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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 전영택

화수분(전영택) 줄거리, 해석 전영택 호는 늘봄, 밧늘봄, 장춘(長春), 추호(秋湖). 1898년 1월 18일 평남 평양 출생. 1910년 평양 대성학교를 중퇴하고 진남포 삼숭학교(三崇學校)와 서울 관립의학교 교원으로 근무하였다. 1912년 아오야마학원(靑山學院) 중학부 4년에 편입하여 1918년 동(同)학원 대학 문학부를 졸업하였다. 1919년 김동인‧주요환‧김환 등과 함께 문예 동인지 『창조(創造)』의 동인으로 문단활동을 시작하였고 도쿄에서 학생 독립운동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1930년 미국에서 흥사단에 입단하였고 1961년에 한국문인협회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였고 1968년에 사망하였다. 그는 단편 「혜선의 사」(1919), 「천치? 천재?」(1919) 등을 『창조』에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시작하였는 바, 이 작품들은 그.. 더보기
화수분 (전영택) 전문 화수분 (전영택) 전문 첫겨울 추운 밤은 고요히 깊어간다. 뒤뜰 창 바깥에 지나가는 사람 소리도 끊어지고 이따금씩 찬바람 부는 소리가 휘익 우수수 하고 바깥의 춥고 쓸쓸한 것을 알리면서 사람을 위협하는 듯하다. "만주노 호야 호오야." 길게 그러고도 힘없이 외치는 소리로, 보지 않아도 추워서 수그리고 웅크리고 가는 듯한 사람이 몹시 처량하고 가엾어 보인다. 어린애들은 모두 잠들고 학교 다니는 아이들은 눈에 졸음이 잔뜩 몰려서 입으로만 소리를 내어 글을 읽는다. 나는 누워서 손만 내놓아 신문을 들고 소설을 보고, 아내는 이불을 들쓰고 어린애 저고리를 짓고 있다. "누가 우나?" 일하던 아내가 말하였다. "아니야요, 그 절름발이가 지나가며 무슨 소리를 지껄이면서 그러나 보아요." 공부하던 애가 말한다. 우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