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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한국 단편 소설

화수분(전영택) 줄거리,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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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택

 

호는 늘봄, 밧늘봄, 장춘(長春), 추호(秋湖). 1898년 1월 18일 평남 평양 출생. 1910년 평양 대성학교를 중퇴하고 진남포 삼숭학교(三崇學校)와 서울 관립의학교 교원으로 근무하였다.
1912년 아오야마학원(靑山學院) 중학부 4년에 편입하여 1918년 동(同)학원 대학 문학부를 졸업하였다. 1919년 김동인‧주요환‧김환 등과 함께 문예 동인지 『창조(創造)』의 동인으로 문단활동을 시작하였고 도쿄에서 학생 독립운동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1930년 미국에서 흥사단에 입단하였고 1961년에 한국문인협회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였고 1968년에 사망하였다.
그는 단편 「혜선의 사」(1919), 「천치? 천재?」(1919) 등을 『창조』에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시작하였는 바, 이 작품들은 그의 관심이 어떻게 하면 자연스러운 소설을 창작할 수 있는가에 집중되어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생명의 봄」(1920)과 「독약을 마시는 여인」(1921)은 기미독립운동과 관련한 전영택 자신의 실생활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이들 작품을 비롯하여 「화수분」(1925), 「순교자 베드로」 등은 모두 죽음을 제시하고 있다. ‘생명’을 남달리 중시하는 이 작가의 작품에서 죽음이 많이 그려져 있는 것은 죽음을 통해서 생명과 삶의 의미와 가치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김동인은 그를 일컬어 ‘예각적으로 본 인생관을 인도주의에 연결한 작가’라고 지적하고 있는 바, 그의 문학 세계는 기독교적인 신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작위적인 허구성을 배제하고 인도주의와 인간애를 지향하고 있다. 1950년에 발표된 「소」에서도 분단의 비극에 의한 남북 민간의 상호 증오와 적대 관계의 심화과정을 인도주의로 해결해 보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소설집에 『생명의 봄』(1926), 『하늘을 바라보는 여인』(1958) 등이 있다.

 

 

줄거리

 

나'는 어느 초겨울 추운 밤 행랑아범의 흐느끼는 소리를 듣는다. 그 해 가을에 아범(화수분)은 아내와 어린 계집애 둘을 데리고 행랑채에 들어와 있었다. 그들은 극도의 가난에 찌든 모습이었다. 바로 어제 아홉 살 난 큰애를 어멈이 어느 연줄로 강화로 보내 버렸다는 말을 듣고 아범이 슬피 우는 것이었다.

  그런 어느 날, 화수분은 발을 다쳤다는 형의 소식을 듣고 양평으로 간다. 어멈은 쌀말이라도 해 가지고 올 것을 기다렸으나, 아범은 추운 겨울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는다. 어멈은 어린 것을 업고 남편에게로 떠났다.

  그 후 어느 날, '나'는 출가한 여동생 S로부터 그들의 뒷얘기를 전해 듣는다.

  화수분은 어멈의 편지를 받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이었다. 화수분이 어떤 높은 고개에 이르렀을 때 희끄무레한 물체를 발견하였는데, 그것은 어멈과 그의 딸 옥분이었던 것이다. 어멈은 눈을 떴으나 말을 못 하고 있었다. 이튿날 아침, 나무장수가 지나가다가 젊은 남녀의 껴안고 죽은 시체와 이제 막 자다 깬 어린애가 등에 따뜻한 햇빛을 받고 앉아서 시체를 툭툭 차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어린 것만을 소에 싣고 갔다는 것이다.

 

 

 주제

가난한 부부의 사랑과 그 부활의 의미. 일제하 하층민 일가의 궁핍상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행랑아범과 그 가족의 비극을 자연주의수법으로 그린 전영택의 대표작이다.

  [화수분]이란 의미는 사람의 이름을 가리키는 고유 명사인 동시에 재물이 자꾸 새끼를 쳐서 아무리 써도 줄지 아니한다는 보통 명사이기도 하다. '화수분'은 형이 둘 있는데 맏형은 장자(長者)요, 둘째형은 巨富로서 이 역시 보통 명사로 쓰일 때는 각각 백만장자란 뜻과 아주 큰 부자로 통용될 수 있는 이름이다. 따라서 아들 삼 형제가 모 두 잘살 수 있도록 지어진 이름이다.

1920년대 일제의 수탈이 날로 가속화되어 궁핍화된 식민지적 경제구조에서 서울과 양평을 배경으로 ,화자인 '나'를 통하여 주인공과 그 일가에 일어난 사건을 관찰하고 서술하는 일인칭 관찰자 시점을 취하고 있어서 제 나름대로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 끝 부분에 전지적 작가시점이 부분적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등장인물

 

- 주인공 : 화수분(나의 집에 세들어 사는 행랑아범). 한때는 부유한 집안 출신. 결혼 후 지금까지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선한 인품에 우애가 돈독하고 부부애가 강한 인물

- 어멈 : 가난하지만 착한 행랑아범의 아내

- 귀동이, 옥분이 : 화수분의 딸들

- 나 : 서술자로서 집주인. 화수분네 가족에게 연민을 지니나 적극적으로 도와주지는 못함. 냉정하지는 않으나 대체로 무덤덤한 관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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