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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느티나무 (강신재) 줄거리, 해석, 주제 줄거리 서술자이자 주인공인 숙희는 젊고 아름다운 어머니와 함께 시골 외할아버지 댁에서 살고 있었다. 어느 날,서울 모 사립대학 교수(므슈 리-숙희가 부르는 호칭이다. 불어의 Mr에 해당)가 찾아와 어머니와 재혼하게 된다. 처음에 숙희는 외가에 남겨지지만 므슈 리의 간절한 요청에 따라 숙희 역시 서울로 와서 살게 된다. 작품을 감상하며 놓칠 수도 있겠지만 이 부분에서 중요한 것은 므슈 리와 숙희의 이미지가 기존의 의붓아버지라든지 의붓딸에 대한 이미지와는 사뭇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아무런 심리적 동요나 거부감 없이 한곳에 모여 살게 되는데 이는 혈연을 매개로 한 가족이 아니더라도 가족이 성립할 수 있음을 제시하는 것이라 하겠다. 기존의 관습이나 규범을 넘어서는 새로운 가족 모델을 제시하는 것인 셈.. 더보기
국어 기본 문법 정리1 국어 기본 문법 정리1 [관형어의 형태] ⦁ 관형사 ⦁ 체언 + ‘의’(관형격 조사) ⦁ 동사, 형용사의 어간 + ‘ -(으)ㄴ, -는, -을’ ⦁ 문장 + ‘ -(으)ㄴ, -는, -을’ [음절의 끝소리 규칙] ⦁ 음절의 끝에서 모든 자음이 ‘ㄱ,ㄴ,ㄷ,ㄹ,ㅁ,ㅂ,ㅇ’ 중 하나로 소리 나는 현상 [자음군 단순화] ⦁ 음절의 끝에 두 개의 자음이 올 때, 이 중에서 자음 한 개가 탈락하는 현상 [모음축약] ⦁ 두 개의 모음이 결합하여, 다른 하나의 모음으로 바뀌는 현상 ex) 뜨 + 이다 ➜ 띄다 [자음 축약] ⦁ ‘ㅎ’과 ‘ㄱ,ㄷ,ㅂ,ㅈ’ 이 연결될 때, ‘ㅋ,ㅌ,ㅍ,ㅊ’와 같은 거센소리로 변하는 현상 [두음 법칙] ⦁ 한자음 중 ‘ㄴ’이나 ‘ㄹ’이 단어 첫머리에 올 때 ‘ㄴ’이나 ‘ㄹ’ 로 적는 것을 .. 더보기
만무방 (김유정) 전문 만무방 (김유정) 전문 산골에, 가을은 무르녹았다. 아름드리 노송은 삑삑히 늘어박혔다. 무거운 송낙을 머리에 쓰고 건들건들. 새새이 끼인 도토리, 벚, 돌배, 갈잎 들은 울긋불긋. 잔디를 적시며 맑은 샘이 쫄쫄거린다. 산토끼 두 놈은 한가로이 마주 앉아 그 물을 할짝거리고. 이따금 정신이 나는 듯 가랑잎은 부수수 하고 떨린다. 산산한 산들바람. 귀여운 들국화는 그 품에 새뜩새뜩 넘논다. 흙내와 함께 향긋한 땅김이 코를 찌른다. 요놈은 싸리버섯, 요놈은 잎 썩은 내, 또 요놈은 송이- 아니, 아니, 가시넝쿨 속에 숨은 박하풀 냄새로군. 응칠이는 뒷짐을 딱 지고 어정어정 노닌다. 유유히 다리를 옮겨 놓으며 이 나무 저 나무 사이로 호아든다. 코는 공중에서 벌렸다 오므렸다 연신 이러며 훅, 훅. 구붓한 한 송.. 더보기
광염소나타 (김동인) 전문 광염소나타 (김동인) 전문 독자는 이제 내가 쓰려는 이야기를, 유럽의 어떤 곳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여도 좋다. 혹은 사오십 년 뒤에 조선을 무대로 생겨날 이야기라고 생각하여도 좋다. 다만, 이 지구상의 어떠한 곳에 이러한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있는지도 모르겠다. 혹은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능성(可能性) 뿐은 있다― 이만치 알아두면 그만이다. 그런지라. 내가 여기 쓰려는 이야기의 주인공 되는 백성수(白性洙)를, 혹은 알벨트라 생각하여도 좋을 것이요, 찜이라 생각하여도 좋을 것이요, 또는 호모(胡某)나 기무라모(木村某)로 생각하여도 괜찮다. 다만 사람이라 하는 동물을 주인공 삼아 가지고, 사람의 세상에서 생겨난 일인 줄만 알면…… 이러한 전제로서, 자 그러면 내 이야기를 시작하자. "기회(찬스)라 하.. 더보기
김강사와 T교수 (유진오) 전문 김강사와 T교수 (유진오) 전문 김만필(金萬弼)을 태운 택시는 웃고 떠들고 하며 기운 좋게 교문을 들어가는 학생들 옆을 지나 교정(校庭)을 가로질러 기운차게 큰 커브를 그려 육중한 본관 현관 앞에 우뚝 섰다. 그의 가슴은 벌써 아까부터 두근거리기 시작하였다. 오늘은 그가 일년 반 동안의 룸펜 생활을 겨우 벗어나서 이 S전문 학교의 독일어 교사로 득의의 취임식에 나가는 날인 것이다. 어른이 다된 학생들의 모양을 보기만 해도 젊은 김강사의 가슴은 두근두근한다. 저렇게 큰 학생들을 앞에 놓고 내일부터 강의를 시작하는 것이로구나 하고 생각하니 근심과 기쁨에 뒤섞여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것이었다. 세물 내온 모닝의 옷깃을 가다듬고 넥타이를 바로잡아 위의를 갖춘 후에 그는 자동차를 내렸다. 초가을 교외의 아침 신선.. 더보기
젊은 느티나무 (강신재) 전문 젊은 느티나무 (강신재) 전문 그에게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아니, 그렇지는 않다. 언제 나라고는 할 수 없다. 그가 학교에서 돌아와 욕실로 뛰어가서 물을 뒤집어쓰고 나오는 때면 비누 냄새가 난다. 나는 책상 앞에 돌아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더라도 그가 가까이 오는 것을―그의 표정이나 기분까지라도 넉넉히 미리 알아차릴 수 있다. 티이샤쓰로 갈아입은 그는 성큼성큼 내 방으로 걸어 들어와 아무렇게나 안락의자에 주저앉든가, 창가에 팔꿈치를 집고 서면서 나에게 빙긋 웃어 보인다. 「무얼 해?」 대개 이런 소리를 던진다. 그런 때에 그에게서 비누 냄새가 난다. 그리고 나는 나에게 가장 슬프고 괴로운 시간이 다가온 것을 깨닫는다. 엷은 비누의 향료와 함께 가슴속으로 저릿한 것이 퍼져 나간다―이런 말을 하고.. 더보기
B사감과 러브레터 (현진건) 전문 B사감과 러브레터 (현진건) 전문 C여학교에서 교원 겸 기숙사 사감(舍監) 노릇을 하는 B여사라면 딱장대요 독신주 의자요 찰진 야소꾼으로 유명하다. 사십에 가까운 노처녀인 그는 죽은깨투성이 얼 굴이 처녀다운 맛이란 약에 쓰려도 찾을 수 없을 뿐인가, 시들고 거칠고 마르고 누 렇게 뜬 품이 곰팡 슬은 굴비를 생각나게 한다. 여러 겹 주름이 잡힌 훨렁 벗겨진 이마라든지, 숱이 적어서 법대로 쪽찌거나 틀어 올리지를 못하고 엉성하게 그냥 빗어 넘긴 머리꼬리가 뒤통수에 염소똥만하게 붙은 것이라든지, 벌써 늙어 가는 자취를 감출 길이 없었다. 뾰족한 입을 앙다물고 돋보 기 너머로 쌀쌀한 눈이 노릴 때엔 기숙생들이 오싹 하고 몸서리를 치리만큼 그는 엄격하고 매서웠다. 이 B여사가 질겁을 하다시피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 더보기
페인트 (이희영) 독후감 페인트 (이희영) 독후감 저출산이 심각해짐에 따라 국가는 아이를 낳기만 하면 키워주는 정책을 펼쳤고, 그렇게 나라에서 아이를 키워주는 센터를 National Children 줄여서 NC센터라고 불렀다. 그 중 13세 ~ 19세의 아이에겐 특별한 권한이 주어졌는데, 바로 부모면접을 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이 부모 면접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과 잘 맞는 부모를 선택할 수 있었다. 20살이 되면 nc센터를 강제적으로 나가야했고, 부모 없이 사회에 나간 아이들은 많은 차별속에 살게 된다. 때문에 아이들은 13세~19세 사이에 빨리 부모를 만나 nc센터를 나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제누는 nc센터에서 나가는것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부모 면접을 볼때면 항상 가차없는 점수를 주곤 했다. 그러던 어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