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생전 (박지원) 줄거리, 해석
줄거리
허생은 서른이 되는 동안 이십오 년을 글만 읽었으나, 과거 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는 부인 고 씨의 성화에 글공부를 중지하고 부자 변 진사에게 돈 만 냥을 빌린다. 그는 예전에 종으로 있다가 속량시켜 준 먹쇠를 만나 함께 여행한다. 허생은 안성장에서 과일을 모조리 사들였다 비싼 값에 되파는 방법으로 만 냥을 십만 냥으로 불린다. 그는 도적을 만나 그들의 사정이 딱한 것을 알고 신천지를 약속한다.
허생은 도적과 그들이 데려온 사람들 사천 명가량을 데리고 제주도 조천 땅으로 간다. 악행을 일삼던 탐관오리 제주목사 김아무와 이방 송삼복은 허생의 계략으로 쫓겨나고 제주도는 관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반상구별이 없고 모두 자기 맡은 바 일을 부지런히 하는 살기 좋은 별천지가 된다. 허생은 목적을 달성한 후 서울로 돌아가는데, 변 진사가 훈련대장 이완을 소개하여 교류하게 된다. 이완이 찾아와 인재를 구하는 뜻을 밝히자 허생은 세가지 계책을 제시하는데 이완은 모두 힘들다고 한다. 이에 화가 난 허생은 칼로 위협하여 이완을 내쫓고는 종적을 감추고 만다.
해석
이 소설의 작가는 '북벌'이라는 허울 좋은 구호를 내걸고, 백성 모두의 관심을 이에 집중시켜, 조선 내부의 문제점을 은폐하고 있는 당대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허생'이라는 비범한 인물을 내세워 전반부에는 주로 당대 사회의 경제적 문제점을 비판하고있고, 후반부에는 이완과 허생의 대화를 통해 집권층의 무능과 위선을 비판하고 있다.
양반들의 모습, 집권층이 가지는 모순을 조롱하고 있어 풍자적이며, 당시의 부조리한 사회상을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냉소적이다. 또한 이러한 효과들을 통해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적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당대의 현실과 위정자들의 행태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이 잘 나타나있고, 실학사상을 바탕으로 당대 현실을 비판하며 현실 개혁을 촉구하고있다.
고전 소설의 일반적인 특징(권선징악의 주제, 일대기적 구성, 행복한 결말)과는 달리 미완의 완결 구조를 통해 설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암시와 여운의 묘미를 살렸다.
의의
실학적 안목으로 사회를 풍자, 비판함으로써 근대적 자각 의식을 고취하였고 조선조 리얼리즘(사실주의) 소설의 전형을 보여 주었다.
주제
당대의 현실 상황 및 지배층의 무능과 허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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